한전 무인헬기 개발…다만 운전능력 없어 무용지물?
한전 무인헬기 개발…다만 운전능력 없어 무용지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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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 준공검사과정에서의 부실도 지적

【에너지타임즈】한전이 5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무인헬기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헬기를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찬열 의원(국민의당)이 감사원의 ‘주요 전력설비 운영 / 관리실태 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전력공사가 50억 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무인헬기를 도입했으나 헬기운용능력이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고 8일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한 업체와 공동으로 송전선로 감시용 무인헬기를 개발키로 한데 이어 이 업체와 11억 원 규모의 무인헬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한전과 이 업체가 무인헬기 도입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모두 51억 원에 달한다.

다만 무인헬기 구매를 두고 계약금액과 최종납기일이 네 차례에 걸쳐 변경됐고, 계약금액은 당초 9억9600만 원에서 11억5200만 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은 준공검사과정에서의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무인헬기시스템 현장적용시험 당시 운영요원 전원이 무인헬기 조종자격을 취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인헬기 인증번호가 납품될 무인헬기 번호와 다르게 표시돼 있어 현장적용시험이 납품된 무인헬기가 아닌 예비용 무인헬기로 시험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검수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계약이 계속 변경되고, 준공검사 과정도 엉망진창”이라면서 “업무태만과 방만한 경영뿐만 아니라 업체와의 유착가능성 등에 대한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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