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떼고 차 뗀 전력수요…7차대비 원전 12기 불필요
포 떼고 차 뗀 전력수요…7차대비 원전 12기 불필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9.1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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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전망워킹그룹 전력수요 재전망치 발표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 반영한 결과 초안보다 1.4GW 줄어

【에너지타임즈】2030년 기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요 전망치에서 원전 12기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전력수요 전망치가 나왔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효과 제외 등이 두 달 전 발표됐던 전력수요 전망치보다 원전 1기를 더 줄일 수 있다는 것.

지난 15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 수요전망워킹그룹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전력수요는 100.5GW로 재전망됐다. 7월 발표된 초안의 전망치인 101.9GW보다 1.4GW 낮아졌다.

이로써 2030년 기준 이번에 발표된 전력수요 전망치 100.5GW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전력수요보다 12.7%나 줄어든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2030년 기준 전력수요 전망치가 초안보다 낮아진 이유로 수요전망워킹그룹 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수요관리 목표량 확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효과 제외 등을 내놨다.

먼저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을 토대로 산정한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3%로 산정했다. 이에 앞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7%로 전망한 바 있다.

이로써 2030년 기준 전력수요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47%에서 2.43%로 하락함에 따라 초안보다 430MW 줄일 수 있다고 수요전망워킹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주택용 누진제 개편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그 결과 전력수요는 초안보다 600MW 줄 것으로 전망됐다.

워킹그룹 측은 전문가 검토과정에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갈수록 개편 체감도가 떨어지면서 전력수요 증가효과도 사라진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돌이 떨어진 곳에서 가까운 곳부터 물결이 세게 이는 한편 먼 곳으로 가면서 물결이 점차 약해지다 결국 없어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요관리목표 상향조정도 전력수요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워킹그룹 측은 상시 전력소비량 감축 방안과 최대전력수요 감축방안 등 수요관리로 2030년 기준 전력수요 13.2GW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공장·건물·가정 등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확대와 자가용 태양광발전 보급 등 상시 수요관리로 6.5GW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수요관리목표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목표치인 12%에서 12.3%로 높아졌으며, 이로써 전력수요는 초안보다 400MW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전력수요 전망치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반영되지 않았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아직 태동기이자 본격적인 모습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뒤 “(4차 산업혁명 관련) 충분히 진전되지 않은 상태인 탓에 효과를 수치로 선정하기엔 불확실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 영향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것이 수요전망워킹그룹과 전문용역기관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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