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가스공사…얼굴 없는 고문 위촉
왜 그랬을까 가스공사…얼굴 없는 고문 위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9.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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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특정인 염두 한 조치란 의혹 제기
가스공사, 사실상 당연직으로 의혹에 대해 일축
노조, 유력 후보자 산업 대표할 수 없다고 우려

【에너지타임즈】현재 공석인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인선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스공사가 자사 고문으로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을 위촉하기로 했다. 특정인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가스공사에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훈 의원(무소속)은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서 가스공사가 경영위원회를 열어 국제가스연맹 부호장에 선출될 사람을 자사 고문으로 위촉키로 결정한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지난 11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가스공사의 경우 2010년 이후 고문을 위촉하지 않았고, 지난해 고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별정직 관리요령에서 그 근거를 삭제했다고 특정인 염두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근 송재호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 논란은 촉발됐다. 그 결과 한국가스연맹은 세계가스연맹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후보추천서를 접수받은데 이어 13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주명 서울대학교 교수가 단독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선임될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21세계에너지총회를 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의원 측은 강 교수를 염두하고 가스공사가 고문을 위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특정인을 염두 한 것이 아니라 당연직 고문을 위촉하겠다는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지난 4일 제25회 경영위원회를 열어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고문 위촉(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을 당연직 고문으로 위촉하게 되며,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이 선임된 다음날 자사 고문으로 위촉하게 된다.

가스공사 고위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하고 고문을 위촉한 것이 아니라 누가 되었던 간에 신임 국제가스연맹 부회장이 2021세계가스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홍보활동과 대내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너지총회를 준비한) 국제가스연맹 회장들은 고문 등 직위를 가졌던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한 뒤 “본격적인 2021세계가스총회를 앞두고 이를 진두지휘해야 할 리더가 교체되는 상황인 만큼 공백을 그만큼 줄여 나가자는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고문은 무보수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개로 가스공사노조는 현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강 교수에 대한 자질을 문제 삼고 있다.

가스공사노조 고위관계자는 “(강 교수는) 우리나라 천연가스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언급한 뒤 “그의 이력은 (천연가스산업 관련) 가스공사 비상임이사와 이사회 의장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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