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설비 탓…원유수입 줄고 석유제품 생산 늘어
고도화설비 탓…원유수입 줄고 석유제품 생산 늘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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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석유수급 집계한 결과 원유수입량 전년比 0.7% 줄어
같은 기간 정유사 고도화설비 가동률 증가로 생산·소비 늘어나

【에너지타임즈】올해 2/4분기 석유수급을 집계한 결과 원유수입량은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의 생산과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회사 고도화설비 가동률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도 2/4분기 석유수급은 고도화설비 가동률 증가 영향으로 원유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입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석유제품 생산·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원유수입량은 정유회사들의 정제시설 유지보수에 돌입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2억6450만 배럴.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으로부터 원유수입이 증가한 반면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3.6% 줄어 중동에 집중됐던 원유 도입선 다변화가 다소 진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664.5%나 늘어난 310만 배럴로 나타났다.

원유수입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생산과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2억9000만 배럴. 원유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유회사가 벙커C유(중유) 등 중질유를 고도화설비에 재투입함으로써 경질유(휘발유·경유·등유 등) 생산량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 소비량은 수송연료·납사·아스팔트 등에서의 수요가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2억3390만 배럴.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저유가 지속과 차량대수 증가, 5월 황금연휴에 따른 교통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6%와 3.8% 증가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석유화학산업 호황으로 납사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4.5%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석유제품 수입량은 액화석유가스의 경우 국내 생산량이 늘어난 것과 석유화학산업 원료로서 액화석유가스 대체제인 납사 수입이 늘어난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한 8120만 배럴로 집계됐다.

또 석유제품 수출은 1억1920만 배럴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14.6% 늘어난 71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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