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따른 전기료…백운규 장관, 삼척동자 발언
탈원전 따른 전기료…백운규 장관, 삼척동자 발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7.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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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잇따른 질타에 결국 사과

【에너지타임즈】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지적에 삼척동자도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는 것을 안다고 답변해 물의가 빚어졌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탈원전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여당의원들의 지적에 “간단하게만 생각해도 (전력)수요가 줄고 (전력)공급은 과잉인 상태에서 전기요금이 절대 올라갈 수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플러스, 마이너스 해보면 안다”고 반박했다.

백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김도읍 의원(자유한국당)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전기요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럼 전기요금 인상을 걱정하는 국민들은 삼척동자보다 못한 것이냐”고 따져 물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어 같은 당 이철우 의원도 “삼척동자보다 못하다는 말은 어떻게 된 것이냐”면서 “교수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 자리는 장관이 돼서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고 질타했다. 또 엄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장관 입장에서는 일부 전기요금 인상 등에 대해 동의할 수 없거나 잘못된 정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의원 답변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쓰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전력공급 측면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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