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석탄발전 6월 가동중단…政 효과 15% 이르는데
노후석탄발전 6월 가동중단…政 효과 15% 이르는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7.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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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풍속 등 예년과 비슷하나 풍향 등 유리했다란 단서 달아

【에너지타임즈】지난 6월 한 달간 충남지역 30년 이상 된 노후석탄발전 4기를 한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결과 이 지역 미세먼지는 예년에 비해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는 풍향 등 외부오염물질 유입 관련 예년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단서를 달았다.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6월 한 달간 30년 이상 된 한국남동발전(주)의 삼천포화력 1·2호기(1120MW)와 영동화력 1·2호기(325MW), 한국중부발전(주)의 보령화력 1·2호기(1000MW)와 서천화력 1·2호기(400MW) 등 8기의 가동을 중단한 결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25일 발표했다.

먼저 충남지역 40곳 지점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실측한 결과 보력화력 1·2호기와 서천화력 1·2호기 가동중단으로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6월과 2016년 6월 평균치인 26㎍/㎥보다 15.4% 줄어든 2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충남지역 내 노후석탄발전 4기의 국가배출량자료와 실시간굴뚝원격감시시스템 자료를 활용했으며, 직접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2차 생성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전구물질(황산화물·질소산화물)을 동시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충남지역 노후석탄발전 4기 가동중단으로 141톤 미세먼지 저감, 전국 8기 가동중단으로 304톤이 저감된 것으로 지난해 6월 석탄발전 53기 미세먼지 배출량인 1975톤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선효과로 미세먼지 1차 배출 감소는 4% 정도이며, 전구물질에 의한 2차 생성미세먼지 감소는 9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부는 지난 6월의 경우 강수일수나 풍속 등 기상요인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풍향 등의 기상요인과 외부오염물질 유입은 예년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이와 관련 석탄발전업계는 노후석탄발전 가동중단에 따라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정부에서 발표한 이 수치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석탄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놓은 효과를 전부 믿을 수만은 없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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