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전인 고리원전 #1…영구정지 카운트다운
국내 첫 원전인 고리원전 #1…영구정지 카운트다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6.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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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운영변경허가(안) 심의·의결
영구정지 맞춰 新원전정책방향 공개 점쳐지기도

【에너지타임즈】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자력규제기관이 영구정지에 따른 문제점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여부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새로운 정부의 원전정책방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지난 1년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심사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전검토를 마친데 이어 지난 9일 제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어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앞선 2015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한수원에 권고했고,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결정한데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사용후핵연료저장조계통·비상전력계통·방사성폐기물처리계통 등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이후에도 운영되는 설비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고, 그 결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오는 18일 24시 이후 고리원전 1호기를 영구정지하게 된다.

이밖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이후에도 정기검사를 통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며, 영구정지일로부터 5년 이내 한수원으로부터 해체계획서를 제출받아 해체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원전해체는 계획을 세우는데 부터 실제 해체하는 작업과 환경복원 등에 20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폐로는 ▲제염 ▲절단·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 ▲환경복원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원전 1기를 해체하는데 6347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한수원 측은 점치고 있다.

새로운 원전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이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발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고리원전 1호기는 국내 첫 상용원전이자 국내 첫 영구정지 되는 원전으로 원전산업에서 상징성을 갖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번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새로운 정부의 원전정책방향이 공개될 수 있다는 추측이 업계에 나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의 원전정책과 관련해서 정부와 원전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좀 더 시간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고리원전 1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상용원전으로 1977년 6월 19일 원자로 임계를 시작으로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07년 6월 18일 설계수명이 만료됐으나 정부로부터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10년 연장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고리원전 1호기는 1971년 미국의 차관과 웨스팅하우스 기술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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