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조정委, 탈원전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할 것
국정기획조정委, 탈원전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할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6.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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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위원장 “변화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

【에너지타임즈】탈 원전정책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연일 나오고 있다. 원전업계와 원자력학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의 바로미터인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광온 국정기획조정위원회 대변인은 2일 금융감독원연수원(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원자력안전위원회·한국수력원자력(주) 등으로부터 합동업무보고를 받은 결과에 대해 연말까지 만들어질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탈 원전 등의 철학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에너지정책의 대전환기”라면서 “에너지정책이 지금까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맞춰져 왔다면 이젠 생명·안전·환경 등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정책의 조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김진표 국정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은 합동업무보고 자리에서 원자력학계의 우려에 대해 “그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과거에 너무 집착하고 변화를 못 하면 결국은 이 문제로 우리 경제는 패배할 수밖에 없고 변화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신고리원전 5·6호기에 대한 안정성평가뿐만 아니라 전체 원전의 안전성은 어떻게 되는지 깊이 있는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원자력 등 에너지학계 교수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책임성 있는 에너지정책수립을 촉구하는 교수 일동은 문 대통령의 친환경에너지정책 패러다임 공약을 지지한다면서도 최근 원전정책공약 이행과정을 감안할 때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들은 국가에너지정책 수립과 관련 충분한 전문가 논의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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