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고객 채무 청산…내년 가스요금 8% 인하
가스공사-고객 채무 청산…내년 가스요금 8% 인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5.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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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4년간 쌓인 미수금 5.54조 원 올해 중으로 모두 회수

【에너지타임즈】내년부터 천연가스 가격지수가 경쟁연료인 액화천연가스(LPG)·벙커C유보다 10%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4년간 쌓여있던 미수금이 올해로 모두 회수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소매가스요금도 8%가량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MB정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고유가를 이유로 공공요금 동결정책을 폈고, 그 결과 원료비연동제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이 기간 가스공사 미수금은 5조5400억 원으로 남게 됐다.

이 미수금은 원료비연동제에 의거 ±3% 이내로 변화요인이 발생할 경우 매년 이를 정산해 차기연도에 회수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가스공사는 이 규정을 근거로 2013년부터 미수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이 미수금은 2017년 1/4분기 기준 5454억 원의 미수금만 남아 있으며, 올해 중으로 전량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올해 1/4분기는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늘어나면서 미수금 4163억 원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초 지난 4월이면 전량회수가 가능할 것이란 발표와 달리 늦어진 배경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미수금 회수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5년 5월 미수금 회수단가는 MJ당 2.0410원이었으나 2017년 1월 1.4122원으로 낮춘바 있다.

도시가스회사 측에서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단가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가 완료돼야만 경쟁연료인 LPG·벙커C유와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창수 가스공사 자금팀장은 “올해 중으로 미수금이 모두 회수될 경우 천연가스 가격경쟁력은 LPG·벙커C유와의 가격지수가 10%가량 높아지고, 이와 함께 소매도시가스요금도 8%가량 인하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임 팀장은 “미수금 회수로 가스공사는 현금흐름 개선과 함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2017년도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82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7조7182억 원과 5001억 원으로 0.6%와 2.2%씩 각각 줄었다.

가스공사 측은 그 동안 차입금 감소와 판매량 증가, 해외사업 이익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MJ당 0.34원으로 가스판매단가가 하락함에 따라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가스공사 측은 하반기 이후 투자보수액 증가 등이 국내 가스도매사업실적에 반영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25.4%에서 올해 1/4분기 301.6%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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