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정책…원전(↓)·재생에너지(↑) 점쳐져
프랑스 에너지정책…원전(↓)·재생에너지(↑) 점쳐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5.0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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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서 중도신당 신예 정치인 마크롱 압승 관측돼

【에너지타임즈】대표적인 원전대국인 프랑스의 원전비중이 8년 뒤 75%에서 50%까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5년 뒤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성향 최연소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중도신당인 앙 마르슈(En Marche)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후보가 국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Marine Le Pen) 후보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크롱 후보가 사실상 당선이 확정됨에 따라 원전 중심의 프랑스 에너지정책도 상당한 변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는 공약으로 원전비중을 줄이는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고 내놨기 때문이다.

마크롱 후보는 현재 75%에 달하는 원전비중을 2025년까지 발전설비용량 기준 25GW를 줄여 50%로 제한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면서 당장 노후화 된 페센하임(Fessenheim)원전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반면 그는 대안으로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올해 11,7GW에서 2022년 23.3GW,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을 6.8GW에서 13.5GW 등 풍력·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을 임기 내 2배 늘리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부문 민간투자를 장려함으로써 300억 유로(한화 37조2915억 원가량)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을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뿐만 아니라 마크롱 후보는 화석연료 관련 임기 내 석탄발전 전면 폐쇄와 함께 파리협약 이행을 위한 셰일가스 탐사를 금지하고 신규 탄화수소자원 탐사의 허용을 전면 금지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마크롱 후보는 前 프랑스 경제장관 출신의 39세 신예 정치인으로 좌우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젊고 신선한 정치인을 표방하고 있으며, 프랑스 주요 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의 당파 싸움으로 잊어진 중산층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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