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코캄, 美 가상발전소 플랫폼사업 첫발 내딛어
한전·코캄, 美 가상발전소 플랫폼사업 첫발 내딛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4.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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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달러 규모 로스앤젤레스 수전력청 1차 개발사업 목표

【에너지타임즈】한전이 미국 가상발전소 플랫폼사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에너지저자장치용 배터리 제작회사인 코캄KOKAM)을 비롯한 세계적인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플랫폼 사업자인 선벌지(Sunverge) 등과 미국전력시장에서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한 가상발전소 사업을 공동을 개발키로 한데 이어 지난 20일 미국 현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미국 배전망 가상발전소 전력거래시장인 ‘비하인드 더 미터(Behind the Meter)’에 참여할 계획이다. 가상발전소는 중앙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없는 소규모 발전설비를 모아 실제 대형발전소처럼 운영되는 발전소를 일컫는다.

특히 이날 5000만 달러 규모의 1차 개발사업 협력대상인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수전력청과 영국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에서 참석해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수전력청은 로스앤젤레스와 인근지역의 용수·전력공급을 책임지는 시장 직속의 공공기관으로 이 사업을 통해 관내 있는 공공건물·소방서·경찰서 등에 지붕형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원공급과 가상발전소로서의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이날 케네스 먼슨(Kenneth Munson) 선벌지 사장은 다수의 지붕형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가 결합한 분산자원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통합한 뒤 전기사업자 배전망에 연계 운영함으로써 소비자 전기요금과 전기사업자 전력구입·계통보강비용을 절감시켜주는 가상발전소 신사업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2015년 기준 2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3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1년경 2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 사업은 선진플랫폼업체인 선벌지, 기술력 있는 배터리업체인 코캄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첫발을 떼는 것으로 로스앤젤리스 수전력청, 내셔널그리드와의 1차 사업개발으로 사업성을 확인하고 비하인드 더 미터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시장은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l) 등 첨단기술과 전력산업 융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전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신에너지 생태계 조성자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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