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막 오른 전력노조 선거…김홍욱·최철호 2파전
다시 막 오른 전력노조 선거…김홍욱·최철호 2파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4.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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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치러지는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결정

【에너지타임즈】전력노조 새로운 위원장을 뽑는 선거에 막이 올랐다. 이번 위원장 선거는 지난 3월 이미 한차례 출사표를 던졌던 최철호 전 본사지부 위원장과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김홍욱 前 대전충남지부 위원장 등의 양자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력노조 설립 이후 지난달 열린 찬반투표에서 사실상 첫 부결을 만들어낸 전력노조 조합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전력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전력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본부 위원장 선거 입후보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기준 김홍욱(위원장)·윤영환(수석부위원장) 후보팀과 최철호·정창식 후보팀(가나다 順)이 각각 지난 10일 입후보등록을 한데 이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추가로 입후보등록을 하는 후보는 없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후보등록을 해야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지금까지 입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것은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먼저 지난달 한 차례 출사표를 던졌던 최철호 후보는 지난달 내놨던 공약을 보강한 뒤 다시 발표했다.

최 후보는 “2년 전부터 생각해 왔고 제가 생각해왔던 노조에 대한 생각이나 그리고 현장에 있는 요구들을 담아서 노조도 달라질 수 있구나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마음을 먹게 됐다”고 출마배경을 지난달 선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에 20대 핵심공약을 손질해 다시 내놨다.

주요공약은 ▲조합원 감원 시 ‘협의→합의’ 원상복구 ▲성과연봉제 전면 재교섭 ▲근로조건 / 복지 회복 ▲전력판매시장 개방 등 민영화정책 분쇄 ▲저성과자퇴출제도 도입 저지 ▲전자투표제도 도입 ▲본부 위원장 출마자격 제한 ▲외부회계감사제도 도입 ▲내부평가제도 개선 ▲기술직 인원 충원 ▲송·변전-지역본부 독립적 기능분리 ▲지역본부-건설본부 간 기술·인력교류 활성화 ▲배전운영실 인원보강 / 채용권역 개선 ▲교대근무자 휴일수당 지급 ▲신입사원 임금 불이익 해소 ▲임금피크 없는 60세 정년 실현 ▲개인별 맞춤형 복지총량제 / 유아자녀지원제도 도입 ▲종합감사주기 확대 / 감사방법 개선 ▲투자비 조기집행 문제점 개선 등이다.

6년 전 본부 위원장 선거에 한번 출마한 경력이 있는 김홍욱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 후보는 “이 선거를 계기로 분열된 전력노조를 바로 세우고 그 동안 눈 감아왔던 불편한 진실과 적폐를 청산하는 등 새로운 전력노조를 만들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7대 공약을 내며 도전장을 던졌다.

주요공약은 ▲조합비 50% 인하(입사 3년 이하 1만 원)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탈퇴에 관한 찬반투표 바로 시행 ▲본부 위원장 임기 중 모바일 재신임중간평가 시행 ▲조합 활동에 사측 개입 시 사장·임원진·사업소장 탄핵요구 ▲전력판매시장 개방, 신자유화 음모를 총력저지하고 전력관리처 조직 분리 ▲사내 적폐간부 청산과 간부승진 시 조합원 다면평가결과 반영 ▲내부평가 4대악 지표 전면 폐지 등을 내놨다.

전력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까지 입후보등록을 마감한 후 오는 17일 입후보확정공고 확정, 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진행한 뒤 신임 위원장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7일 치러진 전력노조 본부 위원장 선거에서 신동진 후보와 최철호 후보가 입후보등록을 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서 원본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원본과 사본의 대표추천인 날인위치가 다르다는 이유로 최 후보의 입후보등록을 취소시켰다.

그 결과 신동진 후보 단독출마로 진행된 선거에서 조합원 1만6956명 중 1만6590명(투표율 97.8%)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6346명(38.3%)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1만103명(60.9%)이 반대표를 던져 재선거가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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