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고객 한전 충성도 높아…통신사 결합상품 글쎄?
전기고객 한전 충성도 높아…통신사 결합상품 글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3.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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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새로운 전력판매사업자로 에너지기업 선호도 높아
결합상품보다 요금할인 유무 관심 커…공정경쟁 환경이 바로미터

【에너지타임즈】에너지기능조정에서 정책방향이 정해진 전력판매시장 개방, 당초 정부에서 기대했던 전기요금의 이동통신사 결합상품에 대한 전기고객 선호도가 낮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되레 새로운 전력판매사업자로 에너지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4일 메리츠타워(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열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에너지결합서비스를 위한 전력시장 변화’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전력판매시장 개방 관련 소비자 설문조사결과를 내놨다.

이번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전 이외의 기업에서 전기를 판매한다면 회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 중 25.4%가 한전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새로운 회사로 변경하겠다는 응답자는 5.6%에 머물렀다. 나머지 응답자는 큰 관심이 없거나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산업유형별 관련 기업의 전력판매시장 진출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서비스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정부의 예상과 달리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도시가스회사 39.6%(반대 29.6%) ▲지역난방회사 38.4%(29.5%) ▲정유회사 29.1%(38.6%) ▲이동통신회사 18.4%(57.4%) ▲건설회사 16.8%(55.7%) ▲인터넷 포털회사 15.8%(59.9%) ▲금융회사 15.2%(60.9%) ▲케이블(위성)방송회사 14.6%(58.6%) ▲자동차회사 13.5%(60.7%) ▲유통회사 12.7%(62.6%) 등의 순으로 전력판매사업 진출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한전은 전력판매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전기고객은 결합상품 자체보다 전기요금할인 유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먼저 이 선임연구위원은 한전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전력공급이 전문기업에 의해 전력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것이 전기고객 경향이라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사업자가 전력판매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선 차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기요금 결합상품 자체에 대해선 전기고객의 선호가 크지 않은데다 상품결합으로 인한 장점보다 단점이 전기고객에게 더 각인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새로운 사업자가 결합상품을 선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전기요금 할인이나 부가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선임연구위원은 전력시장 변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신규 진입방식으로 전력판매시장 개방이 바람직하다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공정경쟁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전기요금 할인이나 추가적인 서비스로 새로운 사업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력판매시장 공정한 경쟁조성이 새로운 사업자의 가격경쟁력의 제고를 유인할 수 있고, 전력도매시장과 전력소매시장 운영방식변화는 새로운 사업자의 유인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일환으로 이 선임연구위원은 ▲전력도매시장에서의 모든 사업자 구입전력 동일조건 적용 ▲전력도매시장 가격결정방식 가격입찰형태로 전환 검토 ▲송·배전망 이용과 관련한 한전 소유의 송·배전망과 판매부문 법적 분리이행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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