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권 원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주요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적 여력도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대외적인 여건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통화, 재정, 환율정책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운신 폭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2017년 성장률은 2016년보다 낮은 2.1%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소비, 투자, 수출이라는 세 가지 성장기둥이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비의 경우 가계부채가 IMF위기 때보다 크게 증가해 적자가구 비중이 21%를 넘어서고 있고,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있어 당분간 활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권 원장을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적 요인에 의한 정책불확실성이 IMF 위기 때의 3배에 달하고 있고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관련 권 원장은 경쟁력 하락으로 2014년 이후부터 세계교역 성장률보다 우리나라 교역 증가율이 낮은 현상이 발생하는 등 IMF위기 때보다 열악한 실정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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