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서부발전 발전단지…태양빛으로 디자인
하늘에서 본 서부발전 발전단지…태양빛으로 디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2.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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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3단계로 100MW 규모 달하는 태양광발전 설치
수상태양광발전 건설 경험으로 석탄발전 회처리장 화룡점정

【에너지타임즈】하늘에서 본 서부발전 발전단지가 2018년이면 태양광으로 모두 디자인될 것으로 보인다. 먼지가 앉을 수 있는 곳이라면 태양광발전설비를 모두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발전설비용량만 따져봐도 무려 100MW에 이른다.

최근 한국서부발전(주)(사장 정하황)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발전단지에 모두 3단계에 걸쳐 98.6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키로 한데 이어 2018년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 짓는 대형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서부발전 측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전단지 내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기에 우수한 환경조건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변에 태양광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없는 탓에 우수한 태양광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태양광발전 건설공사에 따른 다양한 민원으로부터도 자유롭다. 게다가 발전한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전력설비도 발전단지 내 잘 갖춰져 있는 탓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윤호 서부발전 전기제어기술팀장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 “하늘에서 서부발전 발전단지를 내려다보면 모두가 태양광발전 모듈로 반짝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발전단지 내 중장비들이 지나가는 큰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프로젝트는 자사에서 보유한 부지에 건설하다보니 부지매입비용과 함께 송전설비 건설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태양광발전 경제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이 프로젝트는 모두 3단계로 진행된다. 대상은 서부발전에서 보유·운영하는 모든 발전단지 내 주요건물의 지붕을 비롯한 야적장과 사택 등 태양광이 비춰지는 모든 곳이다.

1단계는 내년 4월까지 태안화력·평택화력·서인천복합화력 등의 발전단지 내에서 추진되며, 발전설비용량은 5.1MW.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사업자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 25일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 설비들은 연간 630만kWh의 전력을 생산·보급함으로써 연간 4636톤(이산화탄소 기준)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나무 3만3193그루를 식재하는 효과다.

2단계는 내년 6월까지 1단계 대상 발전단지를 비롯한 군산복합화력 등 서부발전은 모든 발전단지에서 일제히 추진되면, 13.5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부발전 측은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한 가운데 공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3단계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서부발전이 태안화력 내 회 처리장에 2018년까지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인데 발전설비용량이 81MW에 달한다.

신 팀장은 “석탄발전단지 내 가장 넓은 부지를 점유하고 있는 회 처리장은 대형태양광발전단지 입지조건으로 그만”이라고 언급하면 “다만 회 처리장에 해수가 차 있어 육상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상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부발전은 이미 수상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수상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부발전은 지난 5월 태안화력 내 취수로 유휴수면을 활용한 1.8MW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단지를 준공시킨 바 있다.

이렇게 서부발전은 3단계에 걸쳐 2018년까지 발전설비용량 98.6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함께 소나무 66만386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에너지저자장치(ESS)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병행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건설 등 새로운 사업개발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추진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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