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중심 한전·발전6사…수요시장 첫발 내딛어
전력공급 중심 한전·발전6사…수요시장 첫발 내딛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28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0억 투입한 특수목적법인 ‘KEPCO에너지솔루션(주)’ 설립
고효율에너지설비 교체 후 에너지절감액 회수하는 사업 방식

【에너지타임즈】한전과 발전6사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에너지효율화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된 것인데 이 기업은 건축물에 고효율설비 설치한 뒤 정해진 기간에 절감된 에너지비용을 회수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전력공급 중심 한전과 발전6사가 전력수요 중심의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게 모아지고 있다.

KEPCO에너지솔루션(주)(사장 최인규)은 에너지효율화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에너지효율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에서 3000억 원을 출자한 가운데 28일 대한전기협회(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이 회사의 핵심 사업은 산업부문과 공공부문 등 건축물에 대한 정밀한 에너지진단을 통해 이미 설치된 저효율에너지설비를 고효율에너지설비로 교체한 뒤 이 설비를 통한 에너지절감비용을 일정기간 내 회수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특히 이 회사는 산업부문 에너지설비효율화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가로등, 터널조명 교체 등 공공부문과, 고효율 전력기기 보급, 빌딩·아파트 등 건축물 에너지효율화 등 에너지관리 모든 분야에 대한 에너지솔루션사업을 추진한다.

최인규 KEPCO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한 뒤 “잠재적인 에너지효율시장은 3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이 회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 대표이사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Big Data)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수요관리·에너지프로슈머 등을 결합한 에너지솔루션사업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미래에너지효율화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에너지효율화사업 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과 공공사업, 대규모 복합사업에 진출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대표이사는 “투자자와 에너지사용자, 사업자 간 상호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명확한 에너지효율성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정부정책, 공익성을 고려한 사업, 기존 업계와의 협력·협업을 통한 에너지효율산업의 활성화로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시호 한전 부사장은 “이 사업과 관련 한전 내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고 언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KEPCO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업계와 중복되지 않게 공익적인 측면에서 에너지효율화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KEPCO에너지솔루션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국가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에너지효율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한전과 발전6사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KEPCO에너지솔루션(주) 설립(안)을 의결한데 이어 초대 대표이사로 최인규 前 한전 전력연구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