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원전 운영권 따내…60년 운영, 매출 54조 기대
UAE원전 운영권 따내…60년 운영, 매출 54조 기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2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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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UAE원전 운영사업 투자계약 체결
연간 최대 1000여명 해외고용창출…자동차 228만 대 수출효과

【에너지타임즈】한전이 우리나라 수출원전 1호인 UAE원전 운영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60년간 이 원전을 운영함으로써 올릴 수 있는 한전의 매출이 무려 54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에미리트원자력공사(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와 현재 건설 중이거나 앞으로 건설될 UAE원전 운영사업을 담당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20일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체결했다.

한전과 에미리트원자력공사는 UAE원전 공동운영사업자로써 함께하게 되며, 한전은 9억 달러(한화 9900억 원가량)를 출자함으로써 사업법인 일정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전은 2009년 12월 수주해 건설 중인 바라카(Barakah)원전 1~4호기(140만kW급 ×4기)를 앞으로 60년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전 측은 UAE원전 운영권을 따내면서 494억 달러(한화 54조 원가량)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UAE원전 건설사업 수주금액인 186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자동차 228만 대와 휴대폰 5200만 대를 수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과 한전KPS는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UAE원전 정비인력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며, 지난 7월 한수원이 원전운영지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간 최대 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신규고용창출이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 계약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원전건설은 물론 60년간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전운영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원전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이 UAE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하게 돼 양국 간 확고한 장기파트너십이 구축되고 그 동안의 계약관계를 넘어 상호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한-UAE 관계가 기존 수요자·공급자의 계약관계에서 UAE원전 안정저인 운영을 공동목표로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관계로 격상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 장관은 “UAE원전 사례에서 보듯 원전건설과 그에 따른 운영·정비 등 연관서비스의 동반수출은 우리의 기술을 수출하고 고급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새로운 국익창출모델”이라면서 “새로운 국익창출모델을 앞으로 제3국에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주 장관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바라카원전의 차질 없는 준공을 위해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정현황을 점검하고 고위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UAE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주 장관은 지난 19일 셰이크 만수르(Sheikh Mansour) 아랍에미리트 부총리를 만나 바라카원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만수르 부총리는 바라카원전을 계기로 시작된 한-UAE 협력이 보건의료·문화·군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20일 칼둔 무바라크(Khaldoon Mubarak)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바라카원전사업 성공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한데 이어 우리나라로의 투자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UAE원전 프로젝트는 한전에서 2009년 12월 수주한 사업으로 한국형원전인 APR1400 4기(140만kW급×4기)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라카지역에 건설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원전사업이다. 현재 한전이 주계약자로 사업을 총괄을 수행하고 국내 기업들이 설계·제작·시공·시운전·운영지원 등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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