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비축기지 폭발사고…석유공사 사과문 발표
울산석유비축기지 폭발사고…석유공사 사과문 발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10.1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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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책임감 느끼며 정확한 원인규명에 최선을 노력 다할 것
경찰 등 합동감식결과 사고원인으로 폭발성 잔류가스 추정돼

【에너지타임즈】울산석유비축기지 폭발사고 관련 석유공사가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화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정래)는 지난 14일 사망자 2명 등 6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석유비축기지 폭발사고 관련 발주자로써 깊은 유감이라고 언급한 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분들에게 삼가조의, 고인의 유가족과 재해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17일 발표했다.

석유공사는 원인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소·고용노동부·산업안전보건공단·경찰 등에서 면밀히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석유공사 현장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한 사실만으로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성실히 임해 정확한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석유공사는 관련기관을 비롯한 시공사와 협조해 조속한 사고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후에도 또 다시 유사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거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폭발사고는 14일 14시 32분경 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내 지하화 건설현장에서 발생해 사망 2명 등 모두 6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울산소방본부·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17일 진행했다.

합동감식결과 이 폭발은 배관 내부에 남아있던 폭발성 잔류가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배관내부에 남아있던 기름 등을 수거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고, 발주처인 석유공사와 시공회사인 SK건설, 하도급업체인 성도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와 작업절차,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는 당시 해상원유하역시설인 원유부이(Buoy) 이설작업과 신규 원유배관 설치, 입구밸브지역 내 노후 된 매설 원유배관을 청소하는 피그 클리닝(Pig Cleaning) 준비작업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 매설 원유배관 130미터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원유배관을 세척한 후 시멘트로 채워 매립하는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 측은 피그 클리닝을 위한 가 배관 내 잔류가스를 폭발원인으로 추정했다. 또 폭발사고 전 원유배관은 피그 론칭(Pig Launching)을 위해 밀폐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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