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자원 입체로 본다…광물자원공사 기술자립 성공
지하자원 입체로 본다…광물자원공사 기술자립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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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모델링 탐사 S/W ‘KModStudio’ 기술개발 이어 상용화 초읽기
외산제품대비 비용 1/10 수준…편의성·호환성 등이 메리트로 손꼽혀

【원주=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다양한 지질정보로 광산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술, 광물자원공사가 이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른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가 우리 손으로 개발된 것인데 국내 광업기술 선진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산대비 1/10 수준의 비용으로 탐사단계에서의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는 다양한 지하자원 위치·부존량·형태 등 지질정보를 3차원으로 구현한 뒤 보여줄 수 있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인 ‘KModStudio(Kores three-dimention Modeling)’을 3년 만에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23일 본사(강원 원주시 소재)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는 탐사·개발과정에서 시간을 줄여주고 성공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탓에 일찍이 호주·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광물자원공사가 이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 것.

광물자원공사 측은 광물자원개발 과정(탐사-개발-생산)의 첫 관문인 자원탐사는 지표와 지하의 경제성 있는 광물을 찾아내는 작업으로 이 작업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KModStudio는 ▲지층의 종류·형태에 따른 지질모델링 ▲광체의 종류·품위 등의 분포에 따른 광체형상모델링 ▲광산의 갱도·채굴의 공동모델링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중심의 간단한 메뉴와 한글화로 국내 광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높은 호환성이 이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기존 외국산 소프트웨어에 견줘 비용은 1/10 수준인 것도 메리트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 중소광업업체들은 이 소프트웨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 동안 중소광업업체들은 외국산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높은 비용과 함께 유지보수와 인력확보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 측은 필수기능만 탑재하고 사용자 메뉴의 단순화로 사용법이 다른 소프트웨어에 비해 간단하고 메뉴를 한글화함으로써 언어장벽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 호환성을 강화함으로써 다른 소프트웨어로 작성된 자료를 입·출력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광물자원공사는 내년까지 광산개발 융·복합 해석 통합솔루션인 ‘KFuzStudio’의 상용화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KFuzStudio는 세계 최초로 융합연산기술을 적용해 6개 모듈에서 입력된 자료를 동시에 융·복합해 해석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날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중소광산업체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지만 높은 비용 등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한 뒤 “KModStudio는 중소광산업계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으로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광물자원공사는 2017년까지 광물의 부존상태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탐사개발 전주기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하는 등 수요시장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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