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당국, 원전 내진성능·내진설계기준 적정성 검토
원전당국, 원전 내진성능·내진설계기준 적정성 검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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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장관, 에너지안전자문위원회 원전분과 회의서 밝혀

【에너지타임즈】원전당국이 과학적인 지질구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원전시설의 내진성능과 내진설계기준 적정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내진성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 원전당국의 복안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지진(규모 5.8 지진)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으로 지난 21일 외교부 청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에너지안전자문위원회 원전분과 회의를 주재하고 이 자리에서 이 같은 원전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경주지진의 원인과 영향, 원전 내진성능 현황, 내진성능 보강방안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국가차원에서의 단층조사·정밀분석·위험도평가 등을 할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단기적인 대응책보다 장기적이고 정밀한 조사·분석을 통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원전 내진설계기준 이하에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원전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더욱 강력한 지진에 대비한 내진성능을 평가하고 보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원전당국은 이들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주 장관은 “정확한 사실관계와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과학적인 지진구조분석결과가 나오면 원전의 내진성능과 내진설계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취약점이 발견되면 설비의 보강·교체 등으로 내진성능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안전자문위원회 원전분과는 국내외 사례 분석과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한 원전시설의 내진대책을 수립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해 원전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내진성능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12일 19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또 이날 20시 32분경 전진의 진원지와 1km 떨어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지역에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와 함께 현재 여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20시 33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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