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방문한 박 대통령…6.5 이상 지진 견뎌야
월성원전 방문한 박 대통령…6.5 이상 지진 견뎌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9.2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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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이상 지진 감당할지가 국가적인 과제 언급
한수원 지진대응…재난에 안전하다 보여줬다고 평가

【에너지타임즈】박 대통령이 규모 6.5 이상 지진에도 원전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는 국가적 과제이자 초를 다투는 일이 됐다고 현실을 직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경주지진으로 수동정지 한 월성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진설계가 규모 6.5 지진까지 감당할 수 있어서 큰 사고 없이 넘어갔지만 앞으로 그 이상 규모의 지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내진설계 기준인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는 우리의 국가적인 과제이자 초를 다투는 일이 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원전이란 것은 한 치의 실수라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실수가 있을 수 없는 기간시설”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이 재난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며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행동요령 매뉴얼을 만들어 국민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지진과 관련 한수원의 대응에 대해 재난에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지진발생과 관련 안전이 최고란 인식에 따라 매뉴얼대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재난에도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하면서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 대통령은 월성원전 방문에 앞서 경주 황남동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대형 자연재해나 사고가 발생한 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고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은 사유재산피해가 74억 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선 피해금액이 75억 원을 넘어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응체계를 잘 검토해서 빈틈없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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