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혁신…전폭적인 ‘투자’ 뒷받침될 때 가능
청정에너지 혁신…전폭적인 ‘투자’ 뒷받침될 때 가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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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부 소장, Energy Tech Insight 2016 기조연설서 주장
기술개발 투자 줄면 혁신 불가능…투자 2배로 늘려야 혁신 가능

【에너지타임즈】청정에너지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뒷받침될 때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개발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국가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보급을 확대하는데 민간의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주장의 핵심이다.

산지브 맬호트라(Sangiv Malhotra) 미국 에너지부 청정에너지투자센터장은 30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최·주관으로 열린 ‘에너지 테크 인사이트(Energy Tech Insight) 201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맬호트라 센터장은 “2015년 태양광발전 보급률은 전년대비 20%, 풍력발전도 25%씩 각각 늘어난 반면 투자에 변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현재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비용이 줄어들면서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 “청정에너지에 대한 불신이 있는 사람들도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언급한 뒤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정에너지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반면 맬호트라 센터장은 “우려를 하는 것은 과연 실제로 청정에너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느냐다”면서 “청정에너지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선 지금의 투자를 2배로 늘려야만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사모펀드 등의 투자가 최근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한 뒤 “청정에너지 혁신을 통한 연구부터 기술개발, 상용화를 위해선 체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분명 우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맬호트라 센터장은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에서 투자가 줄어든다면 청정에너지 혁신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청정에너지 관련 규모의 경제만으로 사업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혁신이 필요하고 기술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에너지부는 아이디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해 청정에너지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융자 등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청정에너지기술이 상용화될 때 사모펀드 등의 투자가 이어질 때 청정에너지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맬호트라 센터장은 청정에너지기술 연구개발 투자 2배 확대를 골자로 21개 국가가 참여 중인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미션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청정에너지 연구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겠다고 결정한 것은 어마어마한 성과”라면서 “앞으로 청정에너지 관련 펀드 조성 등 참여국가의 공동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추세로 볼 때 신(新)기후체제 전환 후 민간 기업은 청정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16 에너지 테크 인사이트는 신(新)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에너지기술혁신과 에너지신산업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신산업’을 주제로 3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황진택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은 “2016 에너지 테크 인사이트는 최근 유례없는 폭염과 전기요금 이슈 등과 같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혁신과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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