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사업 20년…美 전력시장에 첫 발 내딛어
한전 해외사업 20년…美 전력시장에 첫 발 내딛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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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지분 전량인수
26년간 운영으로 2억3000만 불 매출 기대돼

【에너지타임즈】한전이 태양광발전으로 미국 전력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지역에서의 민간발전사업과 에너지신산업 등으로 시장을 다지고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 한전의 복안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칼라일그룹(Carlyle Group)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Cogentrix Solar Holdings)와 미국 콜로라도(Colorado)주에 위치하고 있는 30MW 규모의 알라모사(Alamosa)태양광발전소 지분 100%에 대한 인수계약을 지난 26일 현지에서 체결했다.

한전이 이번에 인수한 알라모사태양광발전소는 집광형모듈을 사용하고 있어 기존 일반 실리콘모듈보다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고, 최대효율이 31%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장기판매계약을 체결한 (주)콜로라도전력으로 전량 판매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6년이며, 모두 2억3000만 달러(한화 2629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한전 측은 이 발전단지 내 유휴부지에 우리나라 기자재를 활용한 패널증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경우 모두 150억 원가량의 수출증대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번 지분인수로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칼라일그룹과 이날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한전과 칼라일그룹은 북미지역에서 민간발전사업과 풍력·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Smart Grid)·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등 에너지신산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발전소 성능복구·운영사업으로 해외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후 이번에 세계 최대 선진전력시장인 미국 전력시장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면서 “한전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거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전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북미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 등 신규 사업을 우리나라 기자재업체들과 협력해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세계 22개국에서 화력·원전·송배전·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한전의 2015년도 해외사업매출액은 4조9000억 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현재 한전은 2025년 해외사업에서 전체 매출액 20%인 2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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