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창립총회 갖고 출범
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창립총회 갖고 출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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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단절돼 있는 대화의 물꼬 틀 것
【에너지타임즈】국가자격시험으로 치러진 제1기 건축물에너지평가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단체가 새롭게 꾸려졌다. 이들은 기존 단체(대한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대화단절 등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자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것.

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사업영역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의 대화 단절, 국가정책수립과정에서 배제돼 있다고 판단한 뒤 건축물에너지평가사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면서 지난 13일 용산역(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들은 창립 취지문에서 이 자격증을 취득한 건축물에너지평가사들은 이 제도에 대한 의구심을 넘어 불만이 쌓여가고 있고, 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불투명한 미래 탓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단절됐던 국토교통부와의 관계개선 ▲국가에너지정책 기여 ▲에너지평가사 제도 정착과 사업영역 확대 등을 최대 역점과제로 제시했다.

초대 회장으로 주병기 한국지역난방기술(주) 前 처장이 선출됐다.

주 신임 회장은 “지난 2월 국가자격시험으로 첫 건축물에너지평가사가 배출된 후 기존 협회와 국토교통부와의 관계를 파악하게 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자격시험 제1기 출신의 대표를 선출한 뒤 기존 협회 임원진과 만나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임원진을 꾸려 국토교통부와 물꼬를 트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2월 배출된 건축물에너지평가사를 주축으로 새로운 협회 구성을 추진하게 됐고, 국토교통부·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당위성을 성명한 뒤 이날 창립총회를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에너지평가사 업무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에 국한돼 있는 상태에서 9개 인증기관이 해당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다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건축물에너지평가사가 이 업무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기존의 협회와 건축물에너지평가사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 법안의 개정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건축에너지평가사는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에 의거 국가자격시험으로 배출되는 유일한 녹색건축 전문 인력으로 건축·기계·전기·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건축물 에너지 관련 국가정책에 참여해 건축물의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업무를 하는 전문인이다.

에너지공단은 2014년 3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거 민간자격시험으로 108명의 건축물에너지평가사를 배출한 바 있으며, 이들 평가사는 2015년 5월 자격전환교육을 받고 국가기술자격으로 전환해 자격증을 발급받았다.

또 민간자격시험에서 국가자격시험으로 전환된 후 지난 2월 98명의 건축물에너지평가사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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