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켐솔루션…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서 기술력 뽐내
이앤켐솔루션…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서 기술력 뽐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8.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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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스화시설에 외산 대체 한 자사개발 흡착제 공급
1/3 설계효율 정상으로 끌어올려…흡착속도 4~6배 과시
황화수소뿐만 아니라 실록산 제거로 흡착탑 슬림화 실현

【에너지타임즈】주민기피시설, 이곳에 청정에너지기술을 접목한 에너지타운을 조성하는 이른바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최근 박 대통령이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등 애틋한 관심을 가지는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뽐냈고, 이들의 꿈도 함께 영글어가고 있다.

(주)이앤켐솔루션(대표이사 김신동)은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 내 조성된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등을 바이오가스로 생산하는 설비인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시설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바이오가스 정제용 흡착제를 공급했고, 그 동안 설계효율 1/3 수준에 머물러 골머리를 앓았던 이 설비의 효율을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정부정책에 의거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이 타운은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시설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시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30일간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설비다. 현재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회사에 판매되고, 이 회사는 도시가스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설비는 초창기 바이오가스 정제용 흡착제 성능저하로 설계효율을 맞추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미국의 한 회사에서 생산한 정제용 흡착제가 사용됐으나 이 제품은 고농도의 황화수소와 수분을 함유함으로써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설계효율이 1/3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너지·환경·화학 소재 전문벤처기업인 이앤켐솔루션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바이오가스 정제용 흡착제를 사업자인 (주)현대엔지니어링 등과 상호협력의 과정을 거쳐 현장검증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성능이 확인되자 지난 2월부터 이 흡착제를 공급하고 있다.

이앤켐솔루션 측은 외국산 2개 제품과 국내산 3개 제품을 동일조건에서 비교한 결과 흡착속도가 다른 제품에 견줘 4~6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흡착공정이 이뤄지는 공간인 흡착탑 크기도 1/4~1/6 수준으로 슬림화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앤켐솔루션의 흡착제는 황화수소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실록산(siloxane)을 수분의 최대 5%까지 흡착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기존의 제품은 황화수소만 제거하고 있으며, 실록산은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는 엔진 등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신동 이앤켐솔루션 대표이사는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시설은) 실록산을 제거하는 활성탄 흡착 탑을 따로 사용해야 하나 이앤켐솔루션 흡착제는 황화수소와 실록산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흡착속도와 실록산 흡착 등으로 1개의 흡착탑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앤켐솔루션은 바이오가스 정제용 흡착제와 관련된 4개 특허를 출원했고, 이중 1개의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 대표이사는 “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앤켐솔루션은 황화수소와 실록산을 동시에 모두 제거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정제용 흡착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앤켐솔루션은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에 혐기성소화시설 운영전문가를 초빙해 소화조의 최적운영조건을 위한 무료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했다.

컨설팅 결과 가축분뇨바이오가스화시설의 소화조·저장조에 염화제일철용액을 사용함으로써 황화수소가 1/4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바이오가스 정제비용이 50%이하로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이앤캠솔루션은 고부가가치의 기술을 개발하는 에너지·환경·화학소재 전문벤처기업으로 2007년 10월 설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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