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1000MW급 석탄발전기술…국내는 좁다 해외로
토종 1000MW급 석탄발전기술…국내는 좁다 해외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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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에너지 네트워크-두산중공업 편>
신보령화력 1·2호기 상업운전 앞두고 벌써 국내외서 수주 잇따라
신기후체제 전환 후 고효율·친환경 석탄발전 대규모 발주 점쳐져

【에너지타임즈】두산중공업이 세계석탄발전시장에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석탄발전기술을 단위용량 최대인 1000MW급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프로젝트를 외국기술로 추진되는 동급의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벌써부터 국내외에서 상당한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신(新)기후체제 전환 이후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1000MW급 초초임계압 석탄발전시장이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그 동안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부 선진기업에서 독점하던 세계시장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2년 두산중공업은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1000MW 석탄발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하면서 6년만인 2008년 독자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과 일본 등 일부 선진기업만 제작할 수 있는 탓에 이들 기업만이 관련 시장을 독점해 왔다.

증기의 압력과 온도가 높아지면 발전효율이 높아지고 그 결과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는 최신기술이 바로 초초임계압 석탄발전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보일러에서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압력이 ㎠당 246kg 이상, 증기온도가 593℃.

두산중공업 측은 자사에서 개발한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1000MW 석탄발전시스템에 대해 동일한 발전연료로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이산화탄소·황산가스·질산가스 등 유해물질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이면서 친환경적의 첨단석탄발전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에 kWh당 780g에서 10%가량 줄어든 710g, 이산화황도 기존보다 kWh당 0.2g이나 적게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기술은 일본의 쟁쟁한 경쟁회사보다 발전효율이 0.2%나 높은 44.4%로 우수하다는 것이 두산중공업 측의 설명했다.

2010년 두산중공업은 한국중부발전(주)과 ‘1000M급 한국형 초초임계압 화력발전 상용화기술개발 공동추진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신보령화력 1·2호기(1000MW×2기)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신보령화력 1호기의 터빈을 3600rpm까지 속도를 높이는 터빈통기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석탄발전의 주요설비인 보일러와 터빈의 건전성이 확인된 셈이다.

조만간 신보령화력 1호기는 종합시운전을 거쳐 오는 6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은 신보령화력 1·2호기의 순조로운 건설프로젝트 수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7000억 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 1·2호기(1000MW×2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11월에는 중부발전의 신서천화력(1000MW×1기) 터빈 공급, 12월 고성하이화력 1·2호기(1000MW×2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발주되는 1000MW급 석탄발전시장에서의 물량을 사실상 휩쓸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인도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스인디아를 통해 인도국영발전회사인 NTPC(National Thermal Power Corporation)에서 발주한 푸디마다카(Pudimadaka)화력발전(1000MW×4기) 보일러 설계·조달·시공(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공사를 수주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진출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발주되는 초초입계압 석탄발전을 연속으로 수주한 결실은 1000MW급 대형 석탄발전의 국산화 성공과 함께 우리나라 발전산업에 있어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발전시장에 1000MW급 모델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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