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 첫 연주음원 발매
'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 첫 연주음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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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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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피아니스트' 최혜연(19·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1학년)의 첫 연주 음원이 발매됐다고 툴뮤직이 13일 밝혔다.

최혜연은 세 살 때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을 잃었다. 하지만 줄곧 피아노를 좋아한 그녀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언니를 따라 우연히 피아노를 배우게 됐다.

5년 전 지금의 지도교사인 정은현(툴뮤직 대표·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피아노과 외래교수)을 만났다.

대학원에서 장애인 음악교육을 주제로 음악학 박사과정 중인 그의 지도로 왼손과 팔꿈치만으로 연주 가능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

이후 대전예고를 거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2011년 제4회 장애인 음악콩쿠르에서 교육부 장관 대상, 2013년 전국 장애 청소년 음악콩쿠르인 '기적의 오디션'에서 전체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영국왕립음악원을 방문해 자신과 똑같은 장애를 가진 영국의 왼손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매카시를 만나 연주와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무대에서 실황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최혜연의 첫 번째 녹음 결과물이다. 디지털 음원으로 총 3곡이 공개됐다.

따뜻하고 정갈하게 편곡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타이틀이다. 풍부한 화성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스크랴빈의 '왼손을 위한 프렐류드와 녹턴'도 나왔다.

특히 스크랴빈의 곡은 작곡가 자신이 골수염으로 오른팔에 장애를 겪고 있을 때 왼손을 위해 작곡한 곡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고 툴뮤직은 전했다.

툴뮤직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 작품 중에는 왼손을 위한 곡이 아주 많이 있어 최혜연은 앞으로 이러한 작품들을 지속해서 녹음하고 대중에게 알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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