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그린파워 건설현장서 중요한 건 ‘안전’
삼척그린파워 건설현장서 중요한 건 ‘안전’
  • 박해성 기자
  • pgnkorea@gmail.com
  • 승인 2015.02.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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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호 한국남부발전(주)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
“숙소에서 문을 열고, 언덕(건설현장에 가기 위해서는 7번 국도에서 산을 넘어가야 한다)을 넘어오는 순간, 30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현장이 보입니다. 여러 걱정을 안고 출근했다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 걸 확인하고, 다시 언덕을 넘어 퇴근합니다. 하루하루가 걱정스러운(?) 날들이 아닌 날이 없지만 그것이 제게 맡겨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충호 한국남부발전(주) 삼척그린파워건설본부장은 하루하루 가장 염두에 두는 단어로 ‘안전’을 손꼽았다.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문을 열고 나섰다가 다시 안전하게 자심의 보금자리로 온전하게 돌아가길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삼척그린파워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저열량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연간 1200억 원이란 연료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연돌·사무실을 통합한 복합건물, 석탄재가 없고 석탄을 쌓아두는 저탄장을 옥내화 등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건설되고 있는 만큼 짊어질 책임과 의무가 무겁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음은 이충호 본부장의 일문일답.


취임한지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 가장 강조한 것은.

첫째 소통과 배려, 둘째 창의적 아이디어, 셋째 직원역량 강화, 마지막으로 치밀한 업무추진을 주문했다. 지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상생이 더 필요하다. 이런 마인드가 없으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없다.

따라서 나와 직원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협력회사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 합리적인 민원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남부발전·협력회사·삼척시·지역주민은 하나란 공동체 의식을 공감하며 모든 현안에 대처하고 있다.


왜 발전소를 삼척에 짓게 됐나.

삼척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옛 삼척화력이 지어진 곳이다. 남부발전이 내부적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던 중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에너지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삼척시와 의견이 맞아 발전소를 건설하게 됐다.

지난 2007년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삼척종합발전단지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결과 참여시민은 5만7000여 명(전체유권자 99.67%)으로 국내서 보기 드물게 유치를 희망했다. 또 석탄산업합리화사업대체산업으로 동해안에너지벨트화 구심체로 최적지이기도 하다. 발전소 건설부지의 지질 안정성 검증결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삼척에 짓게 됐다.


현재 건설현황과 앞으로의 주요공정은.

삼척그린파워 1호기는 당초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세웠지만 지난해 플랜트건설노조 분규로 6개월 이상 공사가 지연됐다. 현재 1·2호기 종합 공정율은 89%로 1호기 준공은 2016년 6월, 2호기는 2016년 11월에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다만 지연된 공정을 만회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역점을 두고 건설·시운전 단축방안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삼척그린파워만의 특이점은.

삼척그린파워는 100여 가지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발전소다. 세계 최초의 대용량 순환유동층보일러를 채택했고, 연돌과 건물을 통합한 신개념 종합사옥과 발전설비 원격예측진단시스템 등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또 저열량탄을 사용해 연료구매비용을 매년 12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석탄재처리장이 없고, 저탄장을 옥내화해 석탄이 눈에 드러나지 않으며, 발전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3무(無) 발전소’를 표방하고 있다.


3·4호기 추가 건설은.

3·4호기는 현재 부지정지와 기타 연관시설이 다 준비돼 있는 상황이므로 올해 예정돼 있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척그린파워는 부지 260만㎡로 이 가운데 약 100만㎡(40%)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발전소를 건설함에 따라 어업피해보상, 지역주민 이주, 석탄재처리 등 민원과 현안사항이 산적해 있다.

어업피해보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개인어업자와 원덕수협 중매인, 노곡어촌계 등에 대해선 수산업법과 어선법 등 어업보상 관련법에 의거 보상을 추진 할 예정이다. 작진마을이주는 수십 년 간 생활해 온 삶의 터전을 떠난 이주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법 범위 내에서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합의를 완료한 24세대는 이주단지를 조성해 2015년 9월에 이주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미 합의된 13세대는 연내에 합의체결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면담과 설득을 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과의 상생협력이 중요한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지역주민들의 Needs를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삼척그린파워만의 특화 문화바우처 프로그램인 음악재능나눔으로 남부발전&삼척윈드오케스트라&원덕지역아동센터 3Win을 구현하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에너지실무강좌 정규과목 시행으로 에너지발전분야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특화된 산학헙력을 통한 지역대학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입장에서 수요자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발전소가 있어 행복한 삼척을 모토로 삼척그린파워가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건설현장에서는 조그만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아무리 건설을 잘한다고 해도 공기가 지연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의미가 없는 만큼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물적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개인, 가족의 불행으로 직결된다.

삼척그린파워 건설현장은 대형건설현장으로 현장 내 수많은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 안전감시단을 운영하며, 안전시설물 설치와 개인안전 장구 착용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저원가 발전을 통한 국가의 에너지정책에 기여하고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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