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청계상가 공중보행교 부활
서울 세운~청계상가 공중보행교 부활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5.02.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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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대 활성화를 위해 세운상가와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를 부활시킨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세운상가는 1968년 세워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축물이다. 8~17층 높이 건물 8개 '현대상가(현재 세운초록띠공원)-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풍전호텔-신성상가-진양상가'가 세운상가 활성화 계획의 대상으로 종로~퇴계로까지 남북으로 약 1㎞에 걸쳐 형성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세운상가 존치 결정을 내린 이후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주요 내용은 단절된 보행데크 연결을 통해 쇠락한 세운상가를 문화·관광과 연계한 조심산업 거점으로 조성, 주변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먼저 기존의 노후한 3층 높이 보행데크는 보수·보강하고 단절된 세운상가 가동~대림상가 구간의 공중보행교를 부활시킨다.

1단계로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를 다시 설치한다. 보행데크는 1968년 건립 당시 건물들 간 발코니 형식으로 연결돼 있었으나 2005년 청계천 복원 시 세운상가(가동)와 청계상가를 잇던 공중보행교는 철거됐다.

시는 이를 다시 연결하고 그 외 노후 구간을 보수·보강해 세운상가~대림상가를 다시 잇는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설치되는 세운상가~청계상가 공중보행교는 청계천 경관을 고려해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디자인 등을 결정한다.

또 청계천 방문객이 자유롭게 공중보행교를 통해 종묘나 남산으로 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접근로를 설치한다.

종로 구간은 종묘 어도폭(20m)을 고려해 광폭횡단보도를 신규 설치하고, 세운초록띠공원은 현재 도시 농업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을 전면 개편한다.

이를 통해 세운상가 지역을 시민·관광객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빛초롱 축제 등 서울시 기존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사계절 시민·관광객이 모일 수 있는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운상가의 젊고 참신한 현장 전문가 그룹을 통해 각종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사람들과 세운상가에 대한 기억을 소통하는 공간 '세운기억저장소', 원하는 물건을 장인이 만들어 주는 '세운주문제작소', 1970~1980년대 세운상가 주변의 영상물, 포스터를 전시하는 '붉은다락방' 등이다.

세운상가 건축사적 가치, 탄생배경, 관련 문헌, 사진, 도면 등을 도시 박물관 형태로 전시할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세운상가군내 발생하는 공실 등을 활용해 도심산업 체험 공간 및 전시실 운영, 창업 지원 거점공간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령이 되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인들의 기술력이 계승·발전되도록 '세운 장인상'을 올해 첫 발굴·선정해 전수 프로그램 운영 및 창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진행 전 과정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함께 계획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UCC 공모전, 세운 심포지엄 등 다양한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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