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냉방기 건강효과 입증…지역냉방사업 탄력?
제습냉방기 건강효과 입증…지역냉방사업 탄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2.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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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大 환경공해연구소, 실내오염물질 제거효과 탁월 발표
건강효과 연간 비용편익 최대 50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에너지타임즈】최근 제습냉방이 습한 내부공기를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부유세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냄새유발입자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에서 추진하는 지역냉방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진은 ‘제습냉방의 건강영향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습냉방기가 포름알데히드·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라돈·미세먼지 등과 같은 각종 실내오염물질제거에 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오염물질은 제습냉방기를 운전하자마자 급속히 제거됐으며, 3시간 운전 시 포름알데히드 98%, TVOC 74%, 라돈 83%, 미세먼지 97%, 부유세균 99%가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실내오염물질제거효과를 통해 제습냉방기 설치·운영에 대한 투자비용 대비 오염물질제거로 얻을 수 있는 건강효과가 연간 비용편익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 27배에서 최대 50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공기정화효과에 대한 검증을 위해 민감한 시설인 분당의 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2014년 하절기 에어컨과 제습냉방기를 교대로 운전하면서 영·유아 보육공간과 지하 놀이방에 대한 실제 운전상황에서의 효과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의사문진이나 설문조사결과 기존 전기식 에어컨을 통한 냉방보다 제습냉방기를 사용할 경우 영·유아들의 알레르기질환 증상온화 경향을 보였으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냉방쾌적성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진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과 달리 제습냉방기는 실내의 습도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환기를 비롯한 항균·탈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부유세균이나 오염물질이 효과적으로 제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를 바탕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추진하는 지역냉방시범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에 건강효과가 확인 제습냉방기를 이용해 300세대 규모로 신축되는 공동주택의 일부나 재건축하는 단일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역냉방을 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주)귀뚜라미와 제습냉방기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제습냉방기는 신선한 외기를 들여와 냉방에 활용하고 습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냉방과 동시에 환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이 제품은 실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고분자 항균물질로 이뤄진 제습로터가 내장돼 있어 실내습기로 인한 부유세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냄새유발입자 등을 제거하는 제습·항균·탈취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제습냉방기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열을 이용해 국가적인 에너지절약과 함께 국민의 건강증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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