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폐열…강남 2만가구 난방열 재활용
하수처리 폐열…강남 2만가구 난방열 재활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12.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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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하수이용 지역난방공급설비 준공식 가져

【에너지타임즈】그 동안 버려지던 하수처리 폐열을 이용해 강남지역 2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대규모 설비로는 국내 최초다.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는 서울시와 탄천물재생센터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의 폐열을 재활용해 강남지역 2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일 하수이용 지역난방공급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그 동안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함께 대규모로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준공된 공급설비는 탄천물재생센터에서 생활하수를 처리한 후 한강으로 방류하는 방류수(동절기 기준 11℃가량)로부터 4℃의 열을 회수한 뒤 히트펌프로 15℃까지 증열시켜 가정에서 배출되는 난방수에 더해 온도를 70℃까지 끌어올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는 등 열에너지를 회수해 난방열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는 시설부지와 방류수를 제공하고 포스코에너지는 설비투자·운영을 담당한다.

앞으로 이 공급설비는 포스코에너지에서 15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양도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 측은 그 동안 버려지던 하수처리 잔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원유 1만9000TOE을 수입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동일한 양의 원유를 사용할 경우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4만4000톤을 저감할 수 있어 소나무 31만600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에선 아직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보급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스웨덴·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2000년 전후부터 널리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포스코에너지는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재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사업을 확대해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과 같은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미활용에너지(Unutilized Energy)는 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분야 중 하나로 생활이나 기업의 생산 활동을 위해 사용한 에너지 중 이용방법 한계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에너지인 도시폐열과 자연에 존재하는 에너지 중 온도차에너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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