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눈물 머금고 LNG운송사업 매각
현대상선, 눈물 머금고 LNG운송사업 매각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2.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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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000억원 규모…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스트먼트 선정
알짜사업으로 알려진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사업권이 결국 매각된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3조3000억 원의 선제적 자구안의 일환으로 액화천연가스 운송 사업에 대한 매각입찰을 추진한 결과 총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으며, 이들 중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지분기준으로 1조1000억 원 수준이며, 현대상선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거쳐 올 상반기 중으로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 운송 사업은 총 10척의 액화천연가스 수송선으로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간 국내 액화천연가스 20% 수준인 730만 톤을 수송하는 것.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관련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액화천연가스 수송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돼 있어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될 경우 이를 통해 재무구조도 상당부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그 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유동성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함과 동시에 자구계획상 오는 6월 매각일정을 조기에 실현함으로써 현대그룹 자구안 이행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이 보장돼 있는 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앞으로 현대상선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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