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신재생E 발언…침체된 업계 ‘반전’ 기대
박 대통령 신재생E 발언…침체된 업계 ‘반전’ 기대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06 21: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올해 시범사업으로 성공사례 만들 것”
신재생E업계, 직·간접적인 영향 줄 것으로 관측하며 적극 환영
정부부처 간 추진됐던 친환경마을사업 통합가능성 높게 점쳐져

현 정권 들어서면서 사실상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에너지정책이 다시 조명을 받을 것이란 기대치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역동적인 혁신경제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을 올해 추진,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신재생에너지 언급은 그 동안 침체됐던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반전을 가하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박 대통령은 “에너지·환경 분야는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투자”라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대응과 환경문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올해 온실가스저감 등의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올해 중 3개나 4개 지역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을 추진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갈 것”이라면서 “그래서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이 있은 직후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적극 환영하며 반겼다.

이날 남기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신재생에너지는 계속 추진돼야 하는 에너지정책”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언급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박 대통령이 새해 기자회견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할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창형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발언과 관련)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라면서 “침체된 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부회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박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 동안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에너지정책이 새로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힘이 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언급한 ‘친환경에너지타운’에 대한 관심도 한층 증폭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에서 각자 추진됐던 친환경마을조성사업이 하나로 융·복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부처 간의 벽을 허물고 문화체험 등으로 융·복합시킴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미 한 차례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융·복합을 강조하는 만큼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중유발전설비로 전력을 공급받는 경북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사업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정치적으로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독도문제 등에서도 적잖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원전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