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원자로·중소형원자로 정부지원 강화돼
연구용원자로·중소형원자로 정부지원 강화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11 18: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진흥위원회서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 확정
동위원소시장 본격적인 진입 도와…수출전략도 마련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원자력 비발전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 방침이 결정된 가운데 이미 수준급으로 오른 연구용원자로와 중소형원자로의 해외시장진출을 위한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회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연구용원자로와 중소형원자로의 해외시장진출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안)’이 상정·확정됐다.

연구용원자로 관련 지난 2009년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인 ‘JRTR’을 최초로 수출했다. 그 결과 우리 연구용원자로는 명실공이 프랑스·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세계 3대 연구용원자로 공급국가 반열에 올라선 바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출용 신형연구용원자로사업’을 통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신형 연구용원자로사업으로 구축된 공급회사의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중소기업 중심의 개발·공급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방사성동위원소에 대한 안정적인 자급능력을 확보하고 최신 연구용원자로 핵심기술개발·실증을 통한 연구용원자로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장기적으로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HANARO)’와 신형 연구용원자로의 역할분담을 강화, 동위원소 생산과 핵연료 분야 신기술의 기업이전을 강화해 48억 달러 규모의 동위원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형원자로에 대한 수출전략도 마련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부터 중소형원자로에 대한 기술개발을 시작, 기본설계와 핵심기술 개발로 분산전원국가 등 고립지역에 전력공급이 용이한 측면이 있는 중소형원자로인 ‘스마트(SMART)’를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정부는 이 저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소형원자로시장 선정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이에 스마트시범원자로의 수출을 위해 관계기관 간 논의를 확대하고 실증원자로 국내 건설 타당성을 검토한 후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안)은 ▲방사선융합기술을 통한 신산업 창출 ▲한국형 강소 방사선기기 기업 육성 ▲연구용원자로 / 중소형원자로 해외시장진출 지원 ▲원자력기술 진흥기반 마련 등 4대 실천전략을 담고 있다.

세부실천과제는 ▲방사선융합기술 사업화 연구개발 지원 강화 ▲민간기업의 실증인프라 활용도 제고 ▲방사선기술 신약산업 성장기반 조성 ▲중소 방사선기기업체 경쟁력 기반 강화 ▲방사선기기 전문기업 성장 지원 ▲연구용원자로기술 수출기반 구축 / 이용 활성화 ▲중소형원자로 수출환경 조성 ▲방사선기술개발 역량 강화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 공급 ▲기업성장을 위한 제도 합리화 등이다.

이날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원자력 비발전 분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기술파급력이 큰 융·복합기술로 기존산업에 창의성을 더해 신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