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신재생E 보급에 영향 줄 수도”
“셰일가스! 신재생E 보급에 영향 줄 수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04 13: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데어 세계E학회 회장,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서 밝혀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일데어 세계에너지경제학회 차기회장이 미국의 셰일가스 확대 생산으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저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천연가스가격이 유가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모우미 일데어(Omowumi Iledare)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차기회장은 ‘해외자원개발의 새로운 도약-협력과 상생을 통한 혁신과 창조’란 주제로 4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2013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발표했다.

일데어 차기회장은 미국이 셰일가스 등 비 전통에너지개발에 앞장서는 이유와 관련 높은 석유가격을 손꼽았다. 또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에서 이 자원(비 전통에너지)을 개발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시추기술 등 기술의 진보가 이뤄짐에 따라 다양한 비 전통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지난 2007년 미국의 셰일가스 비중은 10%에 불과했으나 현재 1/3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오는 2035년 50%까지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일데어 차기회장은 “미국이 셰일가스의 생산을 증가시킬 경우 자국 내 천연가스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미국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게 되면 유럽 내 천연가스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현상은) 예기치 않게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약화로 보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다만 유럽의 경우 러시아와 중동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반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데어 차기회장은 그 동안 유가가 천연가스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동조화가 이뤄졌으나 셰일가스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탈 동조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과거 일본이나 유럽 등으로 수출되는 천연가스가격이 유가와 비슷하게 움직였으나 이제는 탈 동조화가 이뤄지면서 액화천연가스가격이 유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진단한 뒤 “한국이나 일본이 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할 때 제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언하기도 했다.

특히 일데어 차기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