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일으킨 셰일가스…LNG산업 개발 위협
붐 일으킨 셰일가스…LNG산업 개발 위협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1.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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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장기계약 꺼리면서 LNG개발프로젝트 정체
셰일가스 공급되지 않으면 되레 가격 인상될 수도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셰일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구매자들이 가격인하를 고려해 장기도입계약을 꺼리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 외신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구매자들이 액화천연가스 가격인하를 고려해 장기도입계약을 꺼리면서 세계액화천연가스산업이 급격히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액화천연가스사업은 장기도입계약이 체결돼야만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 계약이 이뤄지지 않음으로 해서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던 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보류된 상태다.

이미 동아프리카에서 캐나다에 이르는 많은 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보류된 상태이며, 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한 가격상승압박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액화천연가스를 도입한 아시아 구매자들은 액화천연가스가격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셰일가스의 수출 가능성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헨리허브(Henry Hub)가격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판매되는 액화천연가스보다 셰일가스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

액화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일본정부는 액화천연가스 구매자 속에서 천연가스조달과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 공급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가격인하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액화천연가스수요는 200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바 있으며, 중국의 액화천연가스소비확대에 의거 2025년까지 또 다시 두 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다만 액화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가 줄고 있어 수요와 공급 사이의 간극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액화천연가스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데다 셰일가스를 공급받지 못할 경우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공급물량이 모자라 기하급수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보다 면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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